"오피스 스릴러 중단편선
미씽아카이브 테마 단편집 <죽여주는 직장 생활>
상현에게 누나는 가족 이상의 존재였다. 재능 있는 작가이자 멘토이고, 한편 한계를 인식시켜 주는 벽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다 상관없다. 누나는 죽었으니까.
표절 의혹이 결정적이었다. 누나는 그동안 창작자의 윤리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기 때문에 그만큼 비판도 거셌다. 누나는 삶을 포기했고, 상현의 마음 속 그늘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상현에게 전화가 온다. 누나가 죽기 전에 상현을 부탁했다고.
전화한 곳은 서점이라는 이름의 서점, 그러니까 말하자면 서점서점이다. 어딘가 의뭉스러운 사장은 상현에게 높은 임금을 제시하며 출근하라고 한다. 누나 역시 등단 전에 자기에게 교육을 받았으니 믿으라고도. 누나가 사장과 관련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 도대체 무슨 사이였을까?
상현은 그곳에서 너무나도 현실 같지 않은, 그래서 오히려 더 현실 같은 상황과 맞닥뜨린다. 작가의 모든 경험은 작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그래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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