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 버렸잖아. 그 벌 받는다고 생각해.”
빌어먹을 우연. 엿 같은 운명.
같은 대본을 욕심 낸 결과는, 헤어진 연인과의 재회였다.
“넌 나랑 일이 하고 싶어? 할 수 있어?”
“가까이에서 보고 싶거든.”
“…….”
“네가 나 때문에 괴로워하는 걸.”
그런데 태주야.
“병신이야? 왜 맞고 살아. 뭐 하러 맞고 살기까지 해!”
왜 그 벌을 네가 받고 있어.
“너 나 좋아해?”
“왜 겁 없이 물어. 내가 뭘 대답할 줄 알고.”
네게는 끝내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말.
나를 내내 울게 하고
너를 내내 그립게 만든,
하고 싶던 말.
일러스트: 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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