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와 주세요, 공작님!

넘어와 주세요, 공작님!

=파산 직전의 거렁뱅이 백작가 영애에 빙의했다.지옥 같은 빚쟁이 생활에서 탈출할 방법은 딱 하나다.“공자님의 약혼녀가 되어드릴 테니 제 빚을 갚아주세요.”제국에서 제일가는 공작가에 위장 약혼을 제안한 것까지는 좋았는데…….그저 돈줄일 뿐이었던 공자님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좋은 의도로 접근하지 않은 건 그쪽도 마찬가지 아닌가?”“안 들어도 뻔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데.”무심하기 짝이 없던 그가,“오해가 아니라면 더 만져도 된다는 뜻인가.”“숨김없이 말해줘. 내가 당신을 지킬 수 있도록.”부담스러울 정도로 다정해지려던 그때.“그러면 레바테인 공을 내게 주시지요.”“저리 잘생긴 사내라면 곁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제국의 흑막인 황후가 그를 정부로 삼으려 한다.그렇다면 그를 지킬 방법은 하나다.“세르클 공을 제 남편으로 맞이하겠습니다.”목숨을 건 공개청혼,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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