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같은 겨울

여름 같은 겨울

사랑을 다 알아 버렸다고 생각한 여자, 세경.
처음 알게 된 사랑에 전부를 건 남자, 주원.
“겨울인 줄 알았는데,
다시 여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모호해진 계절처럼
사랑에 대한 정의가 뒤흔들린다.
“내가 처음이에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를까 봐요?”
“난 연애나 사랑에 올인할 자신이 없어요. 다 겪어 봤으니까.
의도치 않게 상처 주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래서 좋다는 말이에요? 싫다는 말이에요?”
메마른 가슴에 뛰어든 어린 남자.
그에게 흔들리는 게 더 우스운 일이라고 여겼다.
“알아요. 당신 마음이 아직 나한테 다 안 왔다는 거.
사랑에 너무 지쳐서 얼어 버린 마음이 녹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 알아요.
기다릴게요. 나한테 온전히 올 때까지.”
사랑의 끝에서 만났던 너.
나는 너를 놓치지 않고,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시리고도 따뜻한 위로.
어느 뜨거운 겨울날의 감성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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