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감히 은애한다 말해도 되는 상대입니까?’황룡, 청룡, 현무, 주작, 백호 등 오방(五方)의 신수가 각기 구역을 나누어 인간을 포함하여 온갖 미물을 다스리는 세계. 그 중에서도 동방을 다스리는 신수인 청룡, 창천제군은 냉정하고 무심하며 자비가 없기로 유명한 존재이다.창천은 어느 날, 자신의 구역인 동방의 대언산에서 도깨비의 왕이라 불리지만 출생이 분명치 않고 이름조차 없는 도깨비 하나를 만나게 된다.대언산의 문제아 귀(鬼)족과 싸워 그들을 밀어낸 것으로 유명한 도깨비의 왕이 실은 자유분방하고 생명력 넘치는 소년 같은 존재라는 사실에 놀라는 창천.창천은 충동적으로 그에게 '영(還)'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천 년이 지나도록 얻지 못했던 이름을 얻은 천진한 도깨비 영은 그 순간 청룡에게 반하게 된다.어떤 보답도 바라지 않고 창천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한결같이 드러내는 영. 만사에 무심하던 청룡 창천은 자신을 따르는 이 존재가 귀찮으면서도 내심 싫지는 않다.풋풋한 연심으로 시작된 두 존재의 거리감은 도깨비 영이 청룡이 기거하는 기담궁 침전에까지 발을 들이는 사이에까지 이르게 되고, 만물을 다스리는 신수와 윤회조차 허락되지 않은 삿된 존재의 기묘한 관계는 다른 신수들의 관심과 동시에 불쾌감을 불러일으키게 되는데......※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편집된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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