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페르스피로의 주신(主神) 아퀼로의 곁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신묘한 능력을 가진 여자가 있다.
눈처럼 흰 피부와 흑단같이 검은 머릿결,
금가루를 뿌린 듯 찬란한 금빛 눈동자의 코라.
“넌 앞으로 나만 고치면 돼.”
그녀의 손길 한 번에 생명이 깃드는 기적을 목격한 이들은
모두 그녀의 손길을 받고 싶어 했지만,
아퀼로는 그녀를 자신의 성에 가둔 채
오로지 자신만을 치유할 것을 명한다.
“널 보면 몸이 뜨거워져.”
“그건 내가 고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언제부턴가, 상처를 어루만지는 새하얀 손이
다른 어딘가도 만져 주길,
표정 없는 평온한 얼굴이
자신으로 인해 일그러지길 바라는데….
“아니, 너만이 고칠 수 있어.”
* ‘밤, 밤의 여신, 성적 관계’를 의미하는 <녹스(NOX)>는
신영미디어의 19금 로맨스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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