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델라.
부모님 없이 홀로 독립한 그녀에겐 한 가지 꿈이 있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수도 오로라에서 꿈에 그리던 생활을 이루는 것.
하지만 그녀에게 자격증이 있을 리는 만무했고, 결국에는 꿈도 좌절되나 싶었는데…… 어느 날 그녀의 집 앞 우편함에 화려한 편지가 하나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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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델라 님이 출근할 곳입니다.”
“네? 하지만 여긴…….”
어딜 봐도 집무실인데.
당장 옆에만 해도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으로 이 방향을 응시하는 아델리오가 있었다.
민폐를 끼친 것 같아 어색해진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다, 델라는 문득 저를 바라보는 그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델라 님의 업무는 주로 백작님의 일정 관리, 혹은 각 부서에서 올라오는 서류를 확인하는 것 정도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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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 돌아오셨습니까.”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변하지 않을 것 같던 무뚝뚝한 입가에 부드러운 곡선이 그려져 있는 걸 보는 순간, 델라의 눈동자가 크게 번졌다.
수상한 백작님이 내게만 친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