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유찬이 엄마 행세 좀 해줘.”4년 만에 갑과 을의 관계로 재회한 구남친 김지강은 유부남이 되어 있었다.그리고 그런 지강의 입에서 나온 말에 소원의 눈이 탁, 하고 풀려버렸다.귓가에는 댕- 하는 이명이 울렸다.회사 계약이 파기될 뻔한 것을 뭐든지 하겠다는 말로 겨우 설득했더니,제 아들의 엄마 행세를 해달란다.“너, 혹시 미쳤니? 내가 왜?”“원하는 대로 다 하라며. 다 어울려주겠다며.”시기상으로 따져봤을 때, 두 사람이 이별하기 전부터 존재했을 아이였다.절대 뻔뻔하게 말할 수 있는 부탁이 아닐 텐데,“뭣하면 네 탓하고 그만두라고 했던 말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지강은 소원에게 울분을 터뜨릴 틈조차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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