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더러 엄마가 훔친 돈을 대신 갚으라고?”그녀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거만한 얼굴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를 노려 보았다.깡패자식.“왜 싫어?”“당연히 싫지! 너 같으면 좋겠어?”“어쭈.”그녀와 눈높이를 맞춘 그는 사악하게 웃었다.“너 죽고 싶어?”“차라리 죽여. 나는 먹고 죽을 돈도 없어!”그녀는 될 대로 되라는 듯 소리쳤다.사람 한번 죽지 두 번 안 죽어. 이런 협박이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야.나 서해정이야.“언제까지 소리치나 보자. 가둬.”사내들이 그녀의 팔을 양쪽으로 잡자 해정은 경기를 일으키듯 펄쩍 뛰었다.“난 안 들어! 들어가기 싫다고! 내보내줘. 날 내보내 달라고!”“여전히 목청은 좋네.”“이 나쁜 자식! 이 깡패 자식아! 너 내 손에 잡히면 죽는다.”해정은 사내들에게 끌려가면서도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그의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떠올랐다.반갑다. 서해정.<[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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