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엄마 병원비와 사채로 더는 한계치에 다다른 정원은,벼랑끝에 서서 친구 오빠가 운영하는 술집인 줄 모른 채 그곳으로 일하러 가는데….“여기라고 돈 버는 게 쉬워 보였어?”세상 힘들게 돈 버는 곳이 이곳인 줄 왜 다들 모르는지.도혁은 정원을 빤히 응시했다.그의 물음에 그녀가 마른 입술을 달싹인 끝에 조용히 말했다.“옷 벗을 생각하고 왔어요.”“…….”“옷만 벗을 줄 알면 돈 버는 거 쉽다고….”도혁의 미간이 순간적으로 딱딱하게 굳었다.“옷만 벗을 줄 알면? 옷은 개나 소나 벗는 것이 옷이고, 옷쯤이야 벗기는 것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불쑥 흐르는 도혁의 음성은 색깔이 어두웠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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