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죽이러 왔어요.”
인질로 잡힌 동생을 살리기 위해 정혼자를 죽여야 한다. 그러나 잠입한 지 하루 만에 비밀을 들켜버린 가온은 정면돌파를 감행하지만, 정혼자이자 마피아 보스인 렉스의 엄청난 힘에 좌절하고 만다.
“날… 죽일 건가요?”
“변명이 먼저 아닌가?”
“구차하게 뭐 하러 그래요? 어차피 죽을 목숨.”
“죽을 목숨이라고 누가 그랬는데?”
“…아닌가요?”
“맞아.”
어쩌면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목숨을 구걸하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살아서 동생을 만나야 하는데도 이상하게 목숨을 구걸하고 싶지가 않았다.
이 남자에게는. 이 남자에게만은.
“차라리 살려 달라고 빌어.”
“…….”
“그런 표정으로 눈물 흘리지 말고.”
가온의 뺨에 흐르는 눈물을 보며 렉스도 흔들렸다.
“기분 더러우니까.”
오래전, 악연은 운명처럼 다가와 사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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