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하룻밤의 사정

모로코, 하룻밤의 사정 완결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출발하는 사막 투어에서 만난 묘하게 끌리는 남자. 나빈은 공허해 보이는 그에게 자꾸만 시선이 간다.
“여기는 왜 오신 거예요?”
“……실연.”
“비슷하네요, 우리.”
사막의 모닥불 앞에서 하릴없이 두 사람은 입술을 겹치고 말았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연인인 양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 남자는 다음 날 말없이 그녀를 떠난다. 마치 사막의 신기루처럼.
3년 후, 회계사가 된 나빈은 수습을 마치고 정식 회계사로서 회계 감사를 나간다. 그런데 우연히 마주친 감사법인 대표가 어쩐지 낯설지가 않다.
“저 아시죠?”
“내가 알면.”
그는 그녀를 무심하게 내려다보았다. 감정을 실을 가치도 못 느낀다는 듯이.
“어쩔 건데.”
멀고 낯선 이국의 땅 모로코에서부터 한국까지 이어진 지한과 나빈의 인연. 
부딪칠 때마다 아찔한 불꽃을 만드는 두 사람은 과연 둘만의 아늑한 모닥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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