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사라져 놓고 넌 잘 지냈다?”미친 듯이 찾을 땐 보이지도 않던 그녀가 제 발로 준하의 앞에 나타났다.“지나고 되돌아보면 뭐든 쉽습니다.”친절하지 않은 그에게 빈틈을 보이기 싫어 재희는 태연한 얼굴로 또박또박 대답했다.우연이라고 생각한 만남은 정말 우연이었을까?“하긴 버리고 도망쳤을 때 각오한 거겠지.”“바라는 것을 말해요. 말 빙빙 돌리지 말고.”“바라는 대로 말하면 따를 용의는 있고?”자신을 이용하고 버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그녀가 가진 진실의 변명 따위는 거부한 채.<[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평균 2.75 (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