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밤마다 나를 찾아온다. 정확히는 내 몸속으로.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하나둘 늘어 있는 몸의 상처들.강별은 기억에도 없는 한밤중의 사건 현장에서 사진까지 찍히게 된다.“아무리 봐도 이건…… 강 주임이잖아.”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검사 무진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마치 먹잇감을 바로 앞에 둔 굶주린 포식자처럼 별의 목을 조여 온다.“강 주임, 어젯밤에 뭐 했습니까?”“네?”“다시 묻겠습니다. 어젯밤, 어디서 뭐 했습니까?”“어제라면……. 집에서 잤는데요?”“거. 짓. 말.”“무슨 말씀이신지.”“그렇게 광란의 밤을 보내 놓고…….”“네?”‘저 단무지가 뭐라는 거야!’지랄발광 단무지 도무진 검사는 밤마다 그녀를 미행하기 시작하는데.설상가상으로 박수무당 친구 태하는올해 열렸다던 별의 황천길을 닫을 방법으로그녀의 29년 된 음기를 쳐 내야 한다고 말한다.“잘 들어 강별. 너랑 몸을 섞어야 해.”그런데 그 방법이라는 게 좀 이상하다.그것도 모자라 지랄발광 단무지와 함께해야만 한다니.“……뭘 섞어?”“너랑 몸을 섞으면서 너의 음기를 그 남자의 양기로 희석해 놔야 한다고.”……그냥 죽고 말지 내가.29살 강별 인생에 제대로 마가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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