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아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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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지난 12년간의 개고생을 끝내고 프리덤으로 뛰어들려는 순간,갑자기 말도 안 되는 일이 나에게 닥쳤다.“어푸!”자고 일어나 보니 호수 한가운데 있었다. 그런데 저기 무언가 두둥실 떠오른 것이 보인다. 누군가 싶어 다가가는데….“참하게도 파닥이는구나, 나의 물고기.”응? 물고기?나를 물고기로 지칭하는 이 금안의 남자에게 잡히고 말았다.정말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끌려가는데 사람들은 남자를 폐하라고 불렀다.뭔가 이상하다. 폐하라니?“저녁에 요리해서 내 방으로 가져다줘.”정말 물고기 취급을 하는 폐하라는 남자는 그렇게 사라지고, 나는 영문을 모른 채 주변을 돌아보았다.이곳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이상한 곳이었다.“제 이능(異能)은 달리기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빨리 달릴 수 있습니다.”자신의 이름을 ‘달리므 조나 바르네’라고 소개한 사람은 정말 빠른 속도로 먼 거리를 다녀왔다. 이름처럼 달리기가 정말 빠른 사람이었다.‘누칼핀 빈셰느’라는 이름을 가진 폐하라는 남자는 이름처럼 눈깔이 삐었는지 커다란 안경이 없으면 앞을 보지 못했다.이곳에서는 아주 이상한 ‘윤체리’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는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여기는 대체 어디인가?과연 돌아갈 수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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