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옭아맨 죄책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루하루 허덕이며 살아가던 이수연.그런 그녀의 삶에서 권지헌은 유일한 희망이며 구원이었다.“이 시간부터 당신은 해고야. 난 이제부터 당신 상사는 안 하기로 했어.”“사, 사직서는….”“그리고 이제 다른 관계가 되었으면 해.”해고 이야기에 겨우 정상을 되찾았던 수연의 심장 박동이 이제 고장 난 엔진처럼 무시무시한 굉음을 내며 전속력으로 뛰기 시작했다. 저절로 말이 더듬어졌다.“제, 제가 일 말고 무슨 관계로 사장님과 만나죠?”“만나는 거 말고.”“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건지 전 도무지….”여전히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수연에게 지헌이 뜸 들이지 않고 곧바로 직격탄을 날렸다.“같이 살아줬으면 해.”“사장님!”<[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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