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맞팔 중인 세 명의 사람과 함께 로판 소설 속으로 빙의했다. 그중에서도 나는 황태자의 약혼녀이자 단두대 엔딩으로 생을 마감하는 악역 영애가 되었다.“그래도 다행이네요. 저희 다들 소설 여주인공이니까 목숨은 부지할 수 있잖아요.”…다들 여주인공이셨어?어색하게 눈동자를 굴린 나는 결국 입을 열었다.“아…, 저는 곧 단두대행인데요.”* *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 내가 모두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파혼뿐이라고 생각했는데…….“우리 파혼해요.”“벨리, 내가 그대에게 무슨 잘못을 했나? 이유가 있으면 말해 줘.”파혼을 요구하는 나를 붙잡는다.“벨리. 나는 그대를 포기할 생각이 없어.”“도망칠 수 있으면 도망쳐 봐. 설령 그게 죽음이라도 기꺼이 따라갈 테니.”분명 소설의 키워드가 다정남이었던 것 같은데. 언제 키워드가 집착남으로 바뀌었지?나 무사히 엔딩을 볼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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