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그룹 연회장의 숨겨진 장녀, 연소진!
미모의 여배우에 의해 아버지를 뺏기고 엄마와 내쳐진 지 오래.
병에 걸린 엄마 때문에 다시 들어온 아버지의 집에서 내 자리는 없었다.
죽은 듯 살며, 새엄마와 이복동생들의 구박에도 꿋꿋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일과,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엄마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회사가 망한다 해도,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다 해도 난 두려울 게 없었다.
그런데 엄마 병원비와 쓰러진 아버지의 거처를 마련해주겠다는 이 남자.
내 이복여동생의 남자가 될 뻔한 이 남자.
우리 가족의 더러운 음모를 분노로 지켜본 이 남자.
이 남자가 내게 위험한 제안을 해 온다.
1년 동안 자신의 정부가 되어 달라고.
내 가족에게 가진 분노 때문에 왜 내가 희생해야 하는 거지?
그런데 그 유혹의 속삭임이 자꾸만 귀에 와 박힌다.
내겐 선택할 기회는 없다!
한영그룹의 오만한 후계자, 최재혁!
사랑 따윈 어린애들이나 하는 놀음이다.
자고로 기업을 경영할 사람은 결혼도 사업의 일부니까.
그런 면에서 성우그룹 연회장의 딸 주경은 꽤 그럴 듯한 짝이 될 것이다.
성우그룹이 무너져 내린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그리고 날 두고 그 집안사람들이 어떤 계략을 꾸미는지 알기 전까지는.
날, 한영그룹의 차기 오너가 될 나 최재혁을 잘도 속이려 했겠다!
철저히 망가뜨려 주겠어.
완전히 부셔버리겠어!
그런데 이 집에도 정상적인 사람이 하나 있군.
연회장의 버림받은 전처의 소생, 연소진.
그래, 네가 내 분풀이가 되어야겠다.
1년 동안, 넌 내 정부가 되어줘야겠어.
그런데 특별할 것 하나 없는 평범한 그녀가 자꾸만 눈에 밟힌다.
내겐 내 인생을 건 선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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