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만 하게 될 거야.”
11년 넘게 사귀어온 남자친구로부터 배신과 이별을 통보받으며 너무나도 잘난 그녀가 부담스럽다는 소리를 듣고서, 재영은 일탈을 감행했다. 그것도 제가 제일 싫어하는 남자의 절친 이선태와 함께.
그 뒤로 자꾸만 선태는 그녀 앞에 나타나 몸도 마음도 다 제게 오라고 그녀를 흔들고, 혼란스러운 와중 택했던 제주행. 그곳에서도 재영 앞에 등장한 선태는 그녀에게 한 달간의 연애를 제안하는데…….
“내게 원하는 게 뭐야?”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랑 하고 싶은 게 뭐겠어.”
“너 나랑 자고 싶은 거잖아.”
콩. 선태가 재영의 이마를 주먹으로 쥐어박았다. 아야, 하며 째려봤다.
“내가 틀린 말 했어? 왜 때려.”
“물론 네 말 맞아. 좋아하는 여자니까 당연히 자고 싶어. 하지만 그 전에 내가 너랑 하고 싶은 건, 연애야.”
▶ 작가 소개
임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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