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을 데려가겠다.”
늙은 영주에게 팔려 가기 직전, 될 대로 되라 하는 심정으로 보낸 낯선 남자와의 하룻밤.
아델은 이름도 모르는 떠돌이 기사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리고 4년 후.
전쟁터의 사신, 잔혹한 학살자 반헬름 폰 알브레히트.
황제의 모습으로 나타난 남자는 내 아이만을 원했다.
사랑하는 어린 아들을 지키기 위해 함께 끌려간 아델은
감옥같이 답답한 황궁에서 예상하지 못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고.
“나는 전하의 어머니가 될 사람이랍니다. 레오폴트 전하.”
감히 내 아이의 어머니가 될 사람이라고 말하는 여자.
“무모한 일에 인생을 낭비하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평민이면서 언감생심 황후 자리를 넘보지 말라는 황제의 책사.
“앞으로 그대는 성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어.”
그리고 황제.
“나는 그대를 놓지 않아. 절대로.”
냉혹하고 차갑던 황제는 어쩐지 점점 아델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아델의 삶은 격렬한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휩쓸리기 시작한다.
한 인간으로 행복하고 싶고, 한 여자로 사랑하고 싶다.
그녀는 소망했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황궁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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