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배하는 건 당신이란 남자가 아니라 돈이야. 그 정도일 뿐이라고.”
억대의 빚은 모델로서의 자존심도 좌절시켰다.
그렇게 경멸하던 남자의 여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눈에 담긴 슬픔이, 이상하게 맘을 저리게 한다.
_수인
“가장 이상적인 관계가 되겠군. 특별함을 덧씌우는 멍청한 짓은 안 할 테니.”
제 것은 하나도 없는 세상에서 단 하나 갖고픈 게 있었다.
그래서 이기적으로 그녀를 제 것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욕망의 대상이어야만 하는 그녀가, 자꾸 심장을 찔러 온다.
_태헌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힌 만남일 뿐이었다.
그는 전무 자리를 위협해 오는 동생의 소중한 걸 뺏기 위해.
그녀는 무거운 빚더미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랑이, 아니었다.
하지만……
서로의 슬픔이 거울처럼 닮았음을 깨달은 순간
지독한 욕망만 품은 채 물어뜯던 관계가, 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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