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클럽 안-
두 눈을 질끈 감은 연수의 몸을
낯선 손길이 감싸왔다.
땀에 젖은 티셔츠를 펄럭이며 그가 다정하게 웃었다.
“나,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
“혹시, 이... 우현?”
“기억하네. 잘 지냈어? 꼬맹이?”
봄이 가고, 뜨거운 계절이 온다.
바람에 날리는 하얀 원피스.
짧은 앞머리를 가리는 귀여운 손짓.
“야, 송연수. 도망가.”
“네?”
“너, 이제 큰일 났다.”
“뭐, 뭐가요?”
지금의 너에게 가슴이 뛰는 나를,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입술을 문 연수가 해사하게 웃는다.
우현의 가슴에 미풍이 불어왔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