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T 학원의 잘나가는 미녀 강사 신주은.
알고 보면 월급 대부분이 빚을 갚는 데 쓰이는 소녀 가장이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쌍둥이 동생이 도박에 미쳐 전세금까지 날리고 횡령으로 구속된 후 주은은 학원 강사를 하며 빚을 갚으려고 입주 과외를 구했다.
하필이면 들어간 집이 동생이 횡령한 회사 사장의 집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위험한 냄새를 풍기는 사장과 사춘기의 딸과 미모의 가정교사의 불안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본문 중에서-
“물 안 갖고 가요?”
낮은 목소리에 주은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그가 작은 물병에 물을 채우더니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의 눈빛이 그녀의 시선을 얽어맬 것처럼 빤히 보고 있었다. 주은은 주술에 걸린 듯 그의 시선에 눈을 떼지 못하고 그를 보았다. 그가 그녀의 손에 물병을 들려주었다. 그의 손에 감기는 손가락에 전율이 일었다.
“가…… 보겠습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잠겼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진헌의 어깨가 그녀를 잡았다.
“고용인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손가락이 다시 그녀의 입술에 닿고 그의 손이 그녀의 턱을 잡았다.
“당신, 해고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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