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인 유다인의 행세를 꼼짝없이 해야 하는 오지민.
물론 그게 결혼일지라도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
“들키지 않고 할 수 있을까?”
JK그룹의 후계자, 서은기.
유다인이든 아니든 그 누구라도 사업적으로 필요하면 상관이 없다.
유능한 경영자답게 결혼도 냉철하다.
그런 그가 지민을 처음 보는 자리에서 말한다.
“한 달 안으로 결혼 진행합시다.”
결혼을 피하고 싶은 여자와 결혼도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지민은 과연 남자에게 들키지 않고 결혼을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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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기 씨는 절 싫어하잖아요. 그러니까…….”
“유다인 씨를 건드리지 않을 거다, 이 말을 하고 싶은 건가?”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피식 웃었다.
“내가 왜 당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지?”
“네? 그거야…… 정략결혼이니까 당연히……. 하, 오늘 참 덥네요! 아, 덥다 더워!”
그녀는 그의 시선을 피하며 연방 손부채질을 했다. 갑자기 열이 확 올랐다.
“서은기 씨, 우리 그만 가요. 피곤하네요.”
그 말과 동시에 그녀는 빈 캔과 남은 맥주를 챙긴 봉지를 들었다. 그녀를 빤히 보고 있는 그의 시선을 느끼며 그녀는 몸을 돌려 집 쪽으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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