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의 집안으로 모든 것을 잃은 지헌,
오직 복수하기 위해 앞만 보며 달려왔다.
모든 준비가 완벽해진 찰나 그녀가 스스로 호랑이굴에 찾아왔다.
기억에 남아 있던 미소년 모습이 아니라 여인이 되어 거래를 하자는데….
이미 약혼자까지 있는 그녀에게 지헌은 6개월동안 자신의 약혼자 역할을 제안한다.
과연 그녀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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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뭘요?”
“너도 그때 날 좋아한다고 고백했잖아. 수도 없이. 지금도 진행형인가?”
그의 갑작스러운 물음에 서영은 자신의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밤이라서 자신의 얼굴이 그에게 세세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당황스러워 그의 눈을 볼 수도, 무의식중에 ‘네’라고 대답할까 봐 말을 할 수도 없다.
말없이 내리려는 그녀를 그가 오른팔로 막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 눈으로 재촉했다.
“그게 언제 적 일인데요, 철없던 시절 생각 없이 했던 말이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그리고 현재 몸 바쳐 열심히 충성하고 있으니까 회사 일이나 최선을 다해 주세요.”
“몸 바쳐 충성하시겠다라…. 그냥 보내면 섭섭할 뻔했네.”
*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서영에게 지헌이 다가서자, 그가 다가온 만큼 뒤로 물러서는 서영이였다.
“그래. 이따가 점심 같이 할래?”
“아니요. 어젯밤 누구 땜에 오늘 내내 침대에 있을 것 같아요.”
“유혹하는 소리로 들린다. 나 출근하지 말까?”
“미쳤어. 얼른 가요.”
“한서영, 너 내 거 해. 난 네 거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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