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본 소설은 다소 강압적인 관계를 포함하여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소설적 재미를 위하여 대사 내 규범 표기를 사용하지 않은 표현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이런. 입을 맞춘 것도 벌써 잊다니. 마치 첫날밤을 보내고 소박맞은 계집이 된 기분이라 생소하구나.”“어차피 농이실 거라 여겨서….”“농이 아니라면?”그가 한 행동에 의미를 두면 제 인생이 조각날 것 같았다.독한 마비산의 냄새가 가득한 곳에서 사내가 그리 웃으니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손대서도, 손을 내밀어서도 안 되는 것.백하에게 사내가 그러했다.“…날이 저물기 전에 드실 수 있도록 산딸기를 따 오겠습니다.”마비산의 기운이 사라져 가는지 사내가 깨물었던 입술이 조금씩 욱신거렸다.“그래. 요즘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내 하루의 낙이 네가 곱게 두 손 받쳐 가지고 올 붉은 과실이란다.”“나으리, 다녀오겠습니다.”제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뒷걸음질 쳐 재빨리 방 안을 나섰다. 조금이라도 더 있다간 어떤 말을 들을지 몰라서 도망가는 것을 보며 사내가 웃음을 터트렸다.“제 얼굴처럼 어찌나 곱고 예쁘게 가져다주는지.”벌써 입맛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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