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남편이 건넨 독을 마시고 황녀 리엔은 죽음을 맞이했다.
“그대는 황제의 수단에 불과했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다섯 번째 남편의 장례식날로 돌아와 있었다.
리엔은 복수를 다짐했다.
그리고 그 복수를 위해 얼음보다 차갑고 잔혹한 대공, 클로시안을 찾아갔다.
3년간의 계약 결혼. 그리고 복수만을 위해 손을 잡은 남자. 그런데.
“계약서의 존재는 잊으세요.”
계약 조항 하나하나를 지우고 수정하던 클로시안은 급기야 계약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계약서를 잊고 지내라고 했다.
이 남자, 이게 계약 결혼이라는 자각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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