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이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선공개]

흑막이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기억나게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책 속의 엑스트라로 환생한 지 어언 20년.
원작의 엔딩처럼 흑막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20년간 그를 피해왔건만.
술을 마시고 원작 속 흑막인 체스터 공작과 마주하고 말았다.
“저를 책임지셔야죠. 율리아.”
“공작님. 저는…”
“율리아. 당신이 저를 책임져 주셔야 합니다.”
내 손가락 마디 하나하나에 입을 맞추는 그.
달콤한 행동과 달리, 마치 사람 한 명은 잡아먹을 것처럼 위협적인 눈빛이다.
“율리아. 여기서 나갈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요.”
그 말이 협박처럼 들려서 두려워지는데…
나 이 흑막에게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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