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수상쩍은 이웃 회사 대표, 이철우.개업한 카페 사장 지수에게 한눈에 반해 쫓아다닌다.뜨거운 첫 키스의 기억도 잠시, 사라져 버린 지수를 집요하게 찾아오는데.“나 좋아해요?”“좋아하니 입을 맞췄지.”“그럼 좋아한다고 먼저 말하고 입 맞춰도 되냐고 물었어야죠!”연애를 말로 배운 철우에겐 너무나 어려운 문제.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 철우는 계약을 제안한다.지수가 어릴 적 제일 가지고 싶었던 것을 맞히면 함께 돌아가자고.“맞혀요? 그쪽이?”“못 맞히면 다시는 귀찮게 안 하겠소. 그러면 되지 않소?”가족.그렇게 말한 철우를 믿을 수가 없다는 듯 지수가 바라봤다.“표정 보니 맞힌 것 같은데, 맞소?”“어떻게 알았어요?”“그러니 그 짝이 내 짝이라는 거요.”-----------------------------------“나… 좀 이상해질 거 같아요.”헐떡이는 숨을 뱉으며, 지수가 철우에게 간청했다.그러니 그만. 여기서 그만하면 안 되냐는 뜻이었다.“괜찮소.”철우가 아이를 달래듯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난 이미 이상하니까.”그다음 목소리는 그만큼 다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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