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을 보낸 비서가 5년 만에 그의 앞에 나타났다.“돈이 필요한 거면 말해. 섭섭하지 않게 줄 테니까.”“당신 아이를 가졌어요.”그리고 정략 결혼을 앞둔 차준의 마음을 완전히 흔들어 놓는다.“내가 물었던 물음에 대한 답은 아닌 것 같은데.”“…….”이영이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물끄러미 쳐다보자, 차준이 또박또박한 음성으로 말했다.“내가 알고 싶은 건 말이야. 그때 내게 키스하자고 했을 때 채 비서의 감정이 어땠냐는 거야.”“…….”이영이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자 그가 윽박지르듯 언성을 높였다.“그러니까 왜 그랬냐고? 왜 날 건드려서, 날 힘들게 했냐고?”그녀는 커다란 두 눈을 깜빡였다. 그가 방금 뱉은 말을 해석하기에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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