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자. 평생 미워해도 좋으니까 같이만 있자.”
“밉……지 않아요.”
그런 자신을 미워했다. 그럼에도 그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던 그녀 자신이 싫고 끔찍했을 뿐이었다.
세상에 버려진 듯 외롭고 아팠던 여자.
한 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남자.
“스토커 아니야, 미친놈도 아니고. 늦었지만, 많이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네 얼굴 보면서 얘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순수한 눈망울에 열정을 심는다. 내민 손 따뜻하게 잡아줄 희망을 꿈꾸며.
“어떻게 이런 게 사랑이 아닐 수 있겠어. 그때도 지금도……사랑이야, 이건.”
동정도 아닌 미안함도 아닌,
그가 그녀에게 준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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