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겨울만이 공존하는 사막국, 황류국.그곳에 비운의 황후가 존재했다.성정이 포악하고 여색을 즐기는 황제.그러나 그와 단 한 번도 합방을 한 적이 없었다.그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그녀의 앞에 신묘한 동물이 나타나는데…….“마마, 주십시오. 제가 들겠습니다. 어찌 더러운 짐승을 손으로 직접 품으십니까.”“괜찮다. 어차피 품어 줄 지아비도 없는데 이 조그마한 짐승이라도 품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따뜻하니 놔둬라.”희수는 그 아이에게 ‘도올’이란 이름을 붙여 주고,황제 몰래 키우기로 작정한다.은색과 잿빛, 어두운 색감의 밤하늘 색 같은 털빛.작열하는 태양의 색감을 담은 눈.그날 밤, 희수는 어쩐지 어둠 속에서 이질감을 느낀다.그리고 도올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된 밤.황제를 죽이고 싶다 이를 갈던 그날 밤.도올은 그녀에게 야릇한 제안을 해오는데…….“내가 네 지아비인 황제 윤필무를 죽여 준다면 너는 정말 내게 무엇이든 다 바칠 수 있겠느냐?”“죽여 주시오. 그럼 뭐든 다 바치겠소.”“그렇다면 내게 증거를 보여라.”“무, 무슨 증거를 말입니까?”“나와 입맞춤하여라.”그 짐승에게 희수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처가 되면 매일 이 짓을 할 것이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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