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막 산단 소리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헨젤 백작가의 수치, 자유로운 망나니, 모두가 혀를 차는 오드리 헨젤.
차별 심한 아버지 몰래 상단 로렐라이를 운영 중인 그녀가 드디어 수도에 왔다.
가무잡잡한 피부, 초록색 머리칼, 파격적인 그녀가 가는 곳마다 사건이 일어나는데……!
기차에서 만난 아름다운 마법사를 시작으로 오드리 주변에 모여드는 사람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인연은 또다른 인연을 부른다.
우리는 운명이라며 낭만적인 로맨스를 속삭이는 남자와,
차가운 이성으로 변치 않을 사랑과 미래를 약속하는 남자.
과연 오드리는 누구를 선택하게 될까?
어쩌면, 그녀의 선택에 따라서 세계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는데.
오랫동안 문명의 기둥이었던 마법이 조용히 죽어가는 시기.
그 시작과 끝에 로렐라이와 오드리가 있다.
망했어오 LV.30 작성리뷰 (85)
여성이라는 이유로 마땅히 가져야할 재산과 지위를 강탈당한 주인공의 분투를 다룬 소설이다.
요즘 트렌드와는 다르게 고구마를 빠르게 해소하지 않고 쌓아가는 타입인데,
차곡차곡 쌓아온 고구마는 사이다가 아닌 맹물로 얼렁뚱땅 넘겨버리고 정작 소설의 클라이막스는 엉뚱한 빌런과의 갈등으로 소비한다.
이 빌런의 동기와 목적은 소설의 핵심 주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진짜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뭔가 판타지스러운 가슴이 웅장해지는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사랑 뭐 이런 게 넣고 싶었나.
마지막 2권은 설마설마 하며 억지로 읽었다. 그러고보니 완성도의 흐름이 왕좌의 게임이랑 좀 비슷하네 ㅋㅋㅋ
분량이라도 짧으면 중반까지 재밌게 읽은 걸로 퉁치겠는데 무려 10권 동안 고구마 꾸역꾸역 먹여놓고 마지막에 제대로 해소해주지 않고 뒤통수를 치니 사기당한 느낌이었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