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이었다.
지독하리만큼 끈질겼던 짝사랑이 무려 8년이나 이어졌다.
잊으려고 해도, 지우려고 해도 지울 수가 없는 세월이었다.
이제는 놓아주고 싶었다. 놓아줘야 할 때였다.
마음을 다잡으며 천천히 멀어지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가 고백해왔다.
윤하나, 널 좋아한다고.
왜 하필 지금에서야!
나는, 놓아줄 수밖에 없는데…….
당연히 거절하려고 했다. 거절해야만 했으니까.
하지만 그냥 보내기에는 지난 세월이 아까웠고, 과거의 내가 불쌍했다.
딱 한 번만 욕심내고 싶었다.
그래서.
“자고 싶어요. 선배와.”
마음은 필요 없고 몸만 달라고 했다.
그러자 이 한 마디에, 태경의 표정이 달라졌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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