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 지 세 달 된 핏덩이 신입사원과 제대로 사고를 쳤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하세요. 저랑 사귈래요? 아니면 파트너 할래요?”
“둘 다 싫은데.”
“선배는 그런 사람이구나. 아무나 쉽게 하룻밤을 자는 그런 사람.”
후덜덜한 녀석을 잘못 건드렸다.
“왜 안 되는 거예요?”
“너니까.”
“이해할 수 있게 말해 주세요.”
“사랑하지 않아. 됐니?”
-본문 중에서-
“솔직히 말할게. 둘 다 마음에 들지 않아.”
“이유는요?”
“난 금사빠가 아니라 누굴 쉽게 사귀는 그런 타입이 아니니까. 그리고 파트너 같은 건 더더욱 하기 싫어. 그런 관계 싫어해.”
정면을 응시하고 있던 태혼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계약 연애는 어때요?”
“계약 연애?”
새로운 관계의 제시에 여은은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계약 연애라?
잠시 생각을 하듯 고개를 끄덕이던 그녀의 시선이 태혼의 입술에서 멎었다. 갑자기 생각 하나가 그녀의 뇌리를 스쳤다.
키스하고 싶다. 이 핏덩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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