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병을 고칠 수 있다며 자신만만하더니, 그 기죽은 얼굴은 뭐지?”
즐겨 읽던 소설의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흙수저 평범녀가 하루아침에 금수저 미녀 의사로 다시 태어나다니!
땡잡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몸의 원래 주인이 죽기 전…….
‘살인귀 공작’ 카이르 밀러반과 주치의 계약을 맺었단 걸 알기 전까지는.
“뭐 암튼, 잘 해보라고. 조금이라도 더 목숨 부지하고 싶다면 말이야.”
그런데, 집착남에 악역 남조였던 카이르가…… 불면증이라고?
태양신을 모시는 이 제국에서 그건, ‘악마에게 선택되었다는 표식’이란다.
불면증인 걸 들키면 바로 화형대 행…….
기다려 봐. 이 누나가 얼른 너 고치고 이 드라큘라 공작 성 나간다!
아, 근데 잠깐만.
밤마다 그의 목숨을 노리는 조직, 그들이 보낸 좀비 같은 괴물, 계속되는 악몽까지.
이 남자, 과연 잠들 수 있을까?!
아니 그것보다도, 내가 왜 그걸 다 같이 물리치고 있는 건데?
……추가 수당 받아야지. 진짜 안 되겠어, 이거.
“줄게. 안 아까워.”
근데 기분 탓인가.
원작에서 여주인공을 향했던 카이르의 집착이…….
“원하는 걸 다 줄 수도 있어.”
“저 원하는 거 엄청 많은데요?”
“다 줄게. 그럼 계속 내 곁에 있어 줄 건가?”
“……계약 기간은요?”
어째 점점 나를 향하는 것 같다?
“평생.”
이네♥ LV.7 작성리뷰 (5)
큰 사건 없이도 여주 머리 빈 행동 때문에 속터지고 고구마 답답.
진료한다면서 질문만하고. 왜 그런걸 물었고 어떻게 하면 불면증에 좋은지는 말도 안함. 역시 돌팔이...
거기다 자기가 차지한 몸의 주인의 아버지를 아무렇지 않게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 대단한 정신 머리라니...
제발 이런 개연성 없고 필력이 인되고 기본 지식이 얕아서 주인공 빼고 다 머저리로 만드는 로판 좀 안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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