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드릴게요, 대공 전하 [선공개]

사라져드릴게요, 대공 전하

전쟁을 제패하고 돌아온 북부의 지배자, 페르난 카이사르.
모든 것이 완벽한 그 남자는, 율리아의 불행한 어린 시절 속 유일하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제 남편이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율리아는 처음으로 신의 존재를 믿게 되었다.
하지만,
“원하는 게 있다면 얼마든지 해. 성을 개조하든, 보석을 사들이든, 파티를 열든 전부 상관없으니.”
“…….”
“다만, 아침부터 그대를 마주하고 싶진 않으니 이런 짓은 삼가고.”
기억 속 다정했던 남자는 더 이상 없었다.
일말의 애정도, 온기도 허락하지 않는 냉랭한 사내만이 서 있을 뿐.
“그대의 마음은, 내게 단 한 자락도 쓸모가 없어.”
그럼에도 그를 끝까지 사랑한 것이, 율리아의 가장 큰 실수였다.
*
절벽 끝에 선 율리아는 한 때 제 세상이었던 남편의 얼굴을 천천히 눈 안에 새겨넣었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를, 또 다시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이제 더는, 그에게 얽매이고 싶지 않았다.
“율리아!”
절박하게 달려드는 남편을 바라보며 율리아는 절벽 아래로 몸을 내던졌다.
《사라져드릴게요, 대공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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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36 (14명)

빠나나우유
빠나나우유 LV.16 작성리뷰 (24)
남주가 후반대가서 후회하는데
개쩝니다
2022년 7월 29일 10:45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강예은
강예은 LV.16 작성리뷰 (26)
👏🏻
2022년 12월 3일 1:59 오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jung49328
jung49328 LV.14 작성리뷰 (19)
재밌게 봤음 무난함
2023년 10월 10일 9:00 오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삼촌
삼촌 LV.88 작성리뷰 (720)
왜 술술 읽히는지 모르겠다. 초반에 후회 빌드업을 위해 피폐 잠깐. 그 다음부터 무난하게 후회물 진행하는데 고저없이 싹 읽힌다. 주인공이 똑부러지는 편은 아닌데도 거슬리지 않고 봤다.

외전까지 하루만에 완독. 후회물은 처음으로 완독해서 더 평은 잘쳐줌. 후회물에서 후회하는 인물 중에서 꼴보기싫지 않은 인물은 여기 남주가 처음이다. 다른 후회물들은 후회해도 다 별로여서 하차한건데 이건 그런 감상이 전혀 안듦.
2025년 2월 24일 9:41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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