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상으로 제가 유부녀가 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원하시는 기간 동안 아무 소리 않고 살겠습니다.”스물한 살의 어린 나이에 강제로 결혼을 했다.“나, 천경훈이 당신, 현지은에게 이혼을 원한다고 말한 겁니다.”천경훈? 서류상에 그녀의 남편으로 되어 있는 이름이었다.“그리 오래된 결혼도 아닌데 아주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나 보군.”“아, 아니, 그게 아니라, 이해가 되지 않아서. 회장님이, 결혼하자고 하신 줄 알았는데요?”“더 많은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은가?”“아니요. 아니에요. 됐습니다.”“그럼, 절차를 밟아야겠군.”“절차라니요? 이혼 서류만 가져오시면 사인해 드릴 수 있는데요?”“나중에 억지로 어떤 식으로든 잡음이 생기는 건 원치 않아.”스물두 살에 이혼을 위한 동거를 어쩔 수 없이 시작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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