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국제그룹의 후계자인 윤도준.
그가 자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평범한 세계의 최하진.
그녀에게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왔다.
“아직도 유효하다면 말이야. 내가 사지, 네 절실함.”
예민하게 신경을 긁어대는 뒤틀림, 절대 있을 것 같지 않았던 이성의 흐트러짐.
균열이 진 이 감정의 실체가 무엇이든 값어치를 매기면 되는 것이다.
“얼마면 돼?”
“얼마나 줄 수 있니?”
마치 미리 대답할 말을 준비해뒀던 것처럼 하진이 이내 다시 대답을 바꿨다.
“최대한 많이 줘.”
도준은 험악하게 입매를 비틀었다.
뒤틀리는 이 감정의 실체가 무엇이든 무슨 일이 있어도 제거하고 말리라 결정했지만 이렇게 싱겁게 일이 성사될 줄은 몰랐다.
엿 같다!
“감당할 수나 있겠어?”
꼭지가 도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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