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집착으로 감금 엔딩으로 치닫는 피폐 소설 속에 빙의했다.남주가 좀 불쌍하긴 하지만, 난 소설 속에 등장하지도 않는 엑스트라.둘이 지지고 볶든 말든 난 내 인생을 살기로 결심했다.내 오랜 꿈인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재력과 무력, 화목함과 미모까지 다 갖춘 부모님의 외동딸이니 못 할 것도 없다.열 살이 되던 해, 엄마의 생일 파티에서 약혼남을 물색해 보기로 하는데,우연히 사용인들에게 끌려가는 남자 아이를 보게 된다.차림새는 후줄근했지만, 얼굴만큼은 심각할 정도로 예쁘다.그 후 그 아이 생각밖에 나지 않아 그를 직접 찾아 나서게 되는데…“소원권 지금 써도 돼?”“알았어. …뭔데?”“나의 뮤즈가 되어 줘.”그 아이 제프를 찾아 친구가 되자는 각서도 쓰고,자주 만나서 놀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이상하게 제프만 보면 소유욕이 생기는데…“꼭 보여 주고 싶은 게 있어. 너한테.”“그게 뭔데?”“내 아지트.”제프의 어머니가 아파서 오래도록 못 보다가겨우 만나 제프의 아지트에 가게 된 날, 나는 거기서 사고를 당하고 만다.한참을 앓은 후 눈을 떴을 때 제프가 있어 안심했지만,그 이후 다시는 그를 볼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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