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손한 짐승을 길들여 봅시다

불손한 짐승을 길들여 봅시다

제국으로 시집온 지 하루 만에 황제가 죽었다.여기까지만 해도 팔자는 충분히 꼬였는데황제가 키우던 세 마리 짐승들이 이빨을 드러내며 내게 청혼했다.사랑스러운 의붓딸이 황위를 물려받을 때까지 황후인 내가 지켜 주어야 하는데,짐승들 상태가 하나같이 정상이 아니다.나는 이 무도한 맹수들을 길들이고 무사히 딸을 지켜낼 수 있을까.***“공들의 제안, 받아들이겠어요.”보랏빛의, 새빨간, 짙푸른 눈동자가 내게 모여들었다.나는 활짝 웃으며 의심으로 가득한 세 짐승들에게 제안했다.“혼인하자 하지 않았습니까? 해 봅시다.”저들의 수작에 맞춰주면서 주도권을 빼앗아 올 수 있는 방법,내가 밤새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 이것이었다.나는 턱을 치켜들고, 지엄한 황후의 말투로 덧붙였다.“참고로, 나는 순하고 다정하며 온화한 이를 좋아한다.”그러니 이빨과 발톱은 숨기고 오렴, 이 짐승들아.[황후여주/특급조련사여주/팔자에도 없던 맹수조련, 하다 보니 적성발견/참지 않는 의붓딸/우리 애들 사람 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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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1일 3:30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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