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과는 어울리지 않는 생기 있는 눈빛의 한 여자. ‘고니.’
그녀는 승무원이 꿈이라고 했다.
누구보다 자기 직업에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남자. ‘유.’
돌잡이 때 누나의 장난감 립스틱을 집어든 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천직이라고 말했다.
하얀 피부에 꼬불꼬불한 잔머리, 조그맣게 달린 귀여운 코. 순백의 도화지와도 같은 그녀의 얼굴 위로 유의 손이 스칠 때마다 일어나는 변화는 실로 놀라웠다.
“내 실력이 네 자신감과 비례한다면, 넌 내일 무조건 합격이야.”
“힘낼게요. 나는 오빠의 자부심이니까.”
그렇게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꿈을 키웠고, 봄날의 꽃잎처럼 날아든 사랑은 가랑비처럼 서로에게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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