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말아먹은 악녀가 나라고?!
19금 피폐 소설 주인공인 성녀가 되었다.
이미 인성은 쓰레기라 소문나고 벌여놓은 일도 많지만
지금부터 수습하면 어떻게든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미안했어. 분홍아, 아니, 아이로스.”
“그래도 전 좋아합니다. 성녀님이 저를 분홍이라고 부르시는 거.”
“어?”
“저는 성녀님이 벗으라면 벗고 기라면 기는 개니까요.”
“…어?”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
성녀의 마지막 남은 수호자 아이로스, 너 나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시에라, 어때? 곁에 놔둬 봤자 결혼도 못 하는 신전의 검보다는 내가 낫지 않겠나?”
“가슴 근육이 훌륭하시고 얼굴 또한 훌륭하시지만, 황태자 전하, 제가 연애할 생각이 없어서요.”
나라 망친 걸로도 모자라 내가 죽여버렸다는 남자랑 미안해서 어떻게 연애를 하겠어.
난 그렇게 양심 없는 사람이 아닌데.
“성녀님, 저런 조신치 못한 황태자 전하보다는 제가―”
“시에라, 저런 목석같은 수호자보다는 내가 더 조신하게 내조도, 밤일도―”
“둘 다 안 조신하니까 그만 좀 쫓아와요!!”
이상하다.
나라를 말아먹는 악녀 여주에서 벗어나 착하게 살려고 하는데
자꾸만 두 남자가 조신하지 못하게 윗도리를 풀어 헤치고 다가온다.
나, 과연 이곳에서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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