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를 죽일 수 있게 도와주세요.”
태건은 서늘한 표정으로 눈앞의 서하를 바라보았다.
이런 곳에 있는 여자라기엔 무지할 정도로 순진해 보이는 얼굴.
그 입에서 나온 제안은 그녀의 차림새만큼이나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아버지를 찾아 주시기만 한다면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뭐든 드릴게요.”
복수심과 분노 외엔 아무것도 담지 않은 까만 눈동자.
그의 편린을 건드리는 그녀를 무시해야 마땅했다.
그의 본색(本色)을 떠올리게 하는 그녀를 외면하고 싶었다.
그러나 태건은 본능적으로 직감할 수 있었다.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에게 속박되고 말았음을…….
서로를 닮은 두 남녀의 강렬한 사랑 이야기,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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