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알파랑 엮이지 않을 거라 다짐했는데!
더 이상 사랑은 필요 없다 외쳤던 준영의 인생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재수 없는 알파, 재커리 퍼시.
그와의 화끈한 밤 이후 어쩐지 일상이 파란만장해지는 것 같은데…….
이거, 로맨스 아닌 거 맞나?
***
“관심은 있어.”
“나는 댁의 관심에 크게 관심 없는데.”
시원하게 잘 뻗은 코와 도톰한 입술이 그림같이 예쁜 준영의 얼굴이 화악, 붉게 타올랐다.
속마음이 이미 얼굴에 훤히 드러났지만, 준영은 여유를 가장하며 웃었다.
“그럼 넘어오게 하는 게 관건이겠네.”
“무슨 수로?”
재크는 둘의 거리를 더 좁혔다.
촉,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감촉과 온기가 준영의 입술에서 느껴졌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남자는 이미 입술을 떼고 한쪽 입꼬리를 길게 올리며 준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도발하듯이 준영에게 말 없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런 식으로.”
이 건방진 알파가…!
“이미 넘어온 것 같은데?”
재크는 준영의 얼굴을 그 큰 손으로 어루만졌다.
그 행동에 살짝 설레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아직, 모르겠는데.”
“그럼 좀 더 알아가 볼까?”
수려한 외모와 시리고 푸른 눈을 가진 금발의 알파는 대담하고 당당한 유혹을 해왔다.
준영은 그 근거 많은 자신감에 눌려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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