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해요.’
그날, 7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사랑인 줄 알았다. 평생을 함께할 거라 믿었다. 그래서 자만했다.
익숙함에 빠져 착각하고 말았다.
그가 이제 사랑하는 건 내가 아니었다.
“당신한테 나는 아내가 아니었어요.”
믿었던 사랑을 포기하려는 여자, 이아진
차라리 듣지 말걸 그랬다. 그랬다면 이토록 자신이 혐오스럽진 않았을 텐데.
제 욕심에 상처 입은 그녀를 다독일 방법도 알지 못했다.
제가 몰랐던 그녀의 고통까지도.
“어떻게 달라지든 나는 상관없어. 네가 이아진인 건 변하지 않으니까.”
사랑을 끝내고 싶지 않은 남자, 박우현
“인정해. 내가 잘못했어.”
“알면 비켜.”
“내가 널… 존중하지 않았어.”
“…….”
“…그래서 되돌리려고.”
고집스럽게 아진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에 더욱 그랬다.
“모든 걸 7년 전으로 되돌려 놓을 거야.”
“…….”
“그러니까 아진아, 한 번만 기회를 줘.”
그의 간절한 목소리에 그녀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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