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친한 오빠동생으로 남매처럼 지내온 윤희와 진욱.그녀가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던 다음날. 진욱이 황당한 말을 내뱉는다.“나 너한테 할 말 있어.”“할 말이 뭔데?”“우리 사귀자.”“어?”그의 말에 깜짝 놀란 그녀가 뒤돌아서서 진욱을 올려다보았다. 진욱의 눈은 그 어느때보다 진중하게 빛나고 있었다.“지금 뭐라고 했어?”“사귀자고.”“어제 일은 취해서 벌어진 실수라고 쳐줄게. 물론 잊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굳이 이런 소리까지 안해도 돼. 오빠. 잊어줄게.”“누가 잊어달래? 난 네가 어제 일 잊어주길 바라지 않아. 오히려 똑똑히 기억해주길 바라고있어.”“뭐라고?”“네가 어제 한 일들, 똑똑히 기억해 김윤희.”진욱의 낮은 중저음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파고들었다. 이 오빠가 지금 제 정신인가?<[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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