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동질감, 그다음엔 호기심이었다.
“복수할래요?”
“…….”
“인생의 쓴맛 좀 본 사람들끼리 멋지게 복수합시다.”
새하얀 얼굴, 까만 눈동자, 살짝 벌어진 입술. 아까부터 뭔가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가 눈을 가늘게 떠 그녀를 빤히 응시했다.
“어떻게?”
“사귀는 겁니다. 그쪽하고 제가.”
이제야 떠올랐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포메라니안……. 보는 것만으로도 어쩔 줄 모르게 심장을 간질였던 그 녀석을 닮았다.
그때부터였을까? 그녀와 엮인 그 날부터 감정이 제멋대로 원칙을 깨고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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