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나 같은 애 안 좋아해. 키만 크고 잘하는 것도 없잖아.”
스스로를 밥만 많이 먹고 힘만 세다고 생각하는 국립대학 계약직 조교 한윤수. 언제나 참고 기다리며 사는 그녀 앞에 책방 실장님 오혁진이 나타났다.
“어떻게 하면 서점 실장님이 될 수 있어요?”
혁진의 서점은 윤수에게 파라다이스, 유토피아, 천국, 무릉도원이었다.
“내 생일이 왜 어린이날인 줄 알아요? 어린이날 발견돼서 그런 거예요. 난 내 생일이 싫어요.”
버려진 덕분에 훌륭하고 부유한 부모님을 만났다. 완벽한 삶이었고 로또 맞은 인생이었다.
그런데 왜 마음속에선 늘 비가 내리는 걸까.
어느 비 오는 날 그녀가 왔다.
기저귀 차림으로 버려진 갓난아기의 환영을 떨치지 못하는 혁진에게 그녀가 비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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