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랑 도망간 거 맞죠? 맙소사.”
결혼을 약속했던, 아니, 결혼식장까지 함께 들어왔던 남자가 다른 여자와 달아나버렸다.
그리고 그날, 신혼여행을 떠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대신 동네의 포장마차에서 홀로 술을 마시고 있던 해수의 앞에 하진이 불쑥 나타났다.
제 단짝 친구의 남동생인 하진.
그녀가 ‘댕댕이’라 부르며 어릴 적부터 귀여워했던 그가 뜻밖의 말을 꺼냈다.
“나랑 자.”
동생이라고만 생각했던 하진이 그녀를 뒤흔들어 놓았다.
“딱 일주일만 전부 잊고 나랑 지내.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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